<철컥>
반리 : 지금 막 소식이 들어왔습니다!
반리 : IDOLiSH7이 재팬 아이돌 뮤직 어워드의 신인상에 노미네이트되었습니다!
반리 : 엄청난 쾌거야, 얘들아!
리쿠 : ………….
이오리 : ………….
반리 : ……왜, 왜들 그래? 기쁘지 않은 거야, 다들……?
야마토 : ………….
소고 : ………….
오토하루 : 기뻐할 수 없는 모양이구나.
반리 : 사장님…….
오토하루 : 목표로 했던 지점에 손이 다다를 것 같을 때에, 기쁨을 느낄 수 없다면…….
오토하루 : 이미 그건 꿈이 아닌 거야. 아이돌 따위 그만두거라.
타마키 : ………….
미츠키 : 어……?
나기 : 사장님……?
오토하루 : IDOLiSH7 해체. MEZZO"도 해체.
오토하루 : 수고하셨습니다.
가쿠 : ……류, 텐. 너희에게 먼저 말해두마.
류노스케 : 왜 그래? 심각한 얼굴 하고…….
텐 : ………….
가쿠 : TRIGGER를 그만둘 상황이 될지도 모른다.
가쿠 : ……하지만, 이제 참을 수 있을 거 같지가 않아.
류노스케 : 어이, 가쿠……?
가쿠 : 지금부터 아버지를 패러 가겠다.
류노스케 : 자, 잠깐……! 기다려! 진정해!
가쿠 : 놔……!
텐 : 머리 좀 식혀. 부자 싸움에 우리나 팬을 끌어들이지 말아줄래?
가쿠 : 부모고 자식이고 상관없어! 난 가수니까 참을 수 없는 거라고!
텐 : ……무슨 일 있었어?
가쿠 : 말할 생각은 없다. 너희는 아무것도 몰라도 돼. 마무리는 내가 지으러 가겠어!
류노스케 : 차갑잖아! 우리는……
텐 : 그냥 비즈니스 파트너.
류노스케 : 우리는 계속, 함께 걸어온 동료야!
텐 : ………….
류노스케 : 서로 미스를 커버하면서, 기쁠 때는 함께 기뻐하면서 여기까지 온 거잖아!
류노스케 : 난 친구라고 생각하고 있어. 훨씬, 강한 인연도 느끼고 있어.
가쿠 : ………….
류노스케 : 말해, 가쿠……. 텐도 마음에 없는 소리 하지 말고.
가쿠 : ………….
가쿠 : ……우리는, IDOLiSH7에게서 훔친 곡을 부르고 있었다.
류노스케 : ……훔친 곡……?
가쿠 : 휴가 아키히토가 훔쳤다는 모양이다. 아버지의 지시인지 아닌지까진 모르겠어.
가쿠 : 만약 그놈의 명령이었다면, 난 참을 수 없다! 패는 수밖에…….
텐 : ……그런 거 아닌가 싶었어.
가쿠 : 눈치 챘던 거냐……!?
텐 : 그냥 어렴풋이.
가쿠 : 눈치 챘다면, 왜 아무 말 안 했던 거지!? 네가 말하는 프라이드는, 겨우 그런 거였냐……!
텐 : 확신은 없었어.
가쿠 : 없었다고 해도……!
텐 : 말하지 않았던 건, 가쿠나 류가 상처입은 얼굴 보고 싶지 않아서 그랬어!
가쿠 : …………!
텐 : 좋아하는 곡이라고 그랬잖아! 마음에 든다고!
텐 : 도작이라는 걸 알면 자신이 한심해서, 부끄러워서, 노래를 못 부르게 될 거 아냐!?
류노스케 : ……텐…….
텐 : ……가쿠 말대로야……. 나는 프라이드 없는 짓을 했어. 정을 우선시해서, 보고도 못 본 척 했어.
텐 : 그래서, 비즈니스 파트너에게 우정따위 필요없었는데…….
류노스케 : ………….
카오루 : 텐, 잠깐 상담할 게 있는데……. ……어라, 왜 그러니? 이상한 분위기구나.
텐 : …………. 뭐죠?
카오루 : 네 가쉽에 클레임 넣어두려고 하는데, 어디까지 부정해둘까?
카오루 : 나나세 리쿠하고 쌍둥이면, 먼저 말해주지 그랬니. 다른 사무소 연예인 죽이기에 말려들뻔했잖아.
가쿠 : ……연예인 죽이기?
텐 : …………. 매니저, 전에 말했었지.
텐 : 이 이상, 팬에게 부끄러운 짓을 하면 나한테도 생각이 있다고.
텐 : 그걸 떠올리고, 정직하게 대답해.
텐 : 리쿠가 쌍둥이 남동생이라는 거, 매스컴에 들킨 거야? ――아니면 일부러 흘린 거야?
리쿠 : ……해체…….
리쿠 : ……사장님, 진심이려나. 진심이겠지……. 한 번도 본 적 없는, 무서운 얼굴을 했어…….
리쿠 : 매니저, 알면 슬퍼하겠지…….
리쿠 : 팬들도 슬퍼할 거야…….
리쿠 : ……그런데, 어째서……. 신인상 후보가 되었는데, 기쁘지 않은 걸까……,
리쿠 : 사장님이 말씀하시는대로, 이미……. 꿈이 아니게 되어버린 걸까…….
리쿠 : ………….
리쿠 : ……전설의 아이돌 제로는, 어땠을까…….
리쿠 : 이런 기분은 안 느꼈으려나. 계속 즐겁게, 웃을 수 있었을까.
리쿠 : ……어째서, 모습을 감춘 걸까…….
리쿠 : ……당신도, 노래하는 게 꿈이 아니게 된 건가요……?
리쿠 : ……이 스테이지를 마지막으로, 제로는 사라졌어…….
리쿠 : 이렇게 커다란 콘서트장에 가득 손님이 들어온다면, 환성도 굉장했겠지…….
리쿠 : ……하늘을 꿰뚫을 정도로…….
리쿠 : 아……. 사람이 있네……. 저 사람도 제로의 팬이려나…….
리쿠 : ……어……. 설마…….
텐 : ………….
리쿠 : ……텐 형…….
텐 : ……리쿠…….
(계속……)
'스토리 > 본편 1부' 카테고리의 다른 글
18장 - 2화 <저 무지개를 넘어> (0) | 2015.09.02 |
---|---|
18장 - 1화 <꿈이 지나는 길> (0) | 2015.09.02 |
17장 - 3화 <수고하셨습니다.> (0) | 2015.09.02 |
17장 - 2화 <실망> (0) | 2015.09.02 |
17장 - 1화 <유명세> (0) | 2015.09.01 |