6장 - 2화 <수많은 아군>
반리 : 다들, 이거 봐. IDOLiSH7이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고 있어.
반리 : 태풍 정보의 덤이긴 하지만. 의상은 흠뻑 젖었어도, 라이브 해서 다행이었네.
야마토 : 진짜다, 동영상도 올라갔구만. 텔레비전 중계도 왔던 모양이고.
타마키 : 정말? 나 나왔어?
야마토 : 잠깐 지나간 모양이니까, 어떠려나?
미츠키 : 뭐야-. 카메라 있는 줄 알았으면 우리로 독점해줬을 텐데.
소고 : 우리를 블로그나, SNS에서 선전해주는 사람도 있네. 그때 와준 손님인 모양이야.
소고 : 회사원이래. 즐겨준 것 같아서 다행이야.
미츠키 : 아아, 관객들하고 무진장 한마음이 되었었지! 전철 움직여라- 하는 일심으로 엄청나게 끓어올라서 즐거웠어.
나기 : 익사이팅이었슴뉘다! 마치, 저희가 태풍을 일으킨 기분임뉘다.
리쿠 : 하하……. 이렇게 조금씩 아군이 늘어가는 건 기쁜 일이네.
이오리 : …………. 매니저, 잠깐.
츠무기 : 네? 아……, 넵. 죄송해요, 여러분. 잠깐 자리 비울게요.
리쿠 : ………….
리쿠 : ……어째 저 두 사람, 자주 같이 있네……. 무슨 이야기 나누는 걸까…….
소고 : 신경 쓰여?
야마토 : 신경 쓰이는구나?
미츠키 : 잠깐 기다려-! 하는 대사 어떻게 쳐야 할지 가르쳐줄까?
리쿠 : 그, 그런 거 아니에요!
츠무기 : 왜 그러세요? 이오리 씨.
이오리 : 바람이 이쪽을 향해 불고 있어요.
츠무기 : 네……? 바람같은 거 안 부는데요…….
이오리 : 시류의 바람 말이에요. 매니저, 라이브 합시다.
이오리 : 움직일 거면 지금이에요. 빚을 져서라도, 큰 콘서트장을 잡아주세요.
야마토 : 야외 라이브? 또!?
미츠키 : 그 커다란 콘서트장에서!? 또 9명이면 어떡해?
츠무기 : 이, 이번에는…… 꽉 찰 거예요!
리쿠 : 어째 자신감 부족해 보이는데…….
츠무기 : 꽉 찹니다!
이오리 : 걱정할 필요 없어요. 시류는 스스로 만들어가는 겁니다.
이오리 : 저번 라이브는 완전히 대실패였지만, 한 가지 메리트가 있었습니다. 뭔지 아시겠어요?
미츠키 : 메리트? 으음…….
나기 : Big한 콘서트장에서 라이브한 실적임뉘다. 우리에게 반짝이는 스테이터스가 붙었슴뉘다.
이오리 : 정답입니다.
미츠키 : 나기, 잘 아네…….
나기 : 스테이터스&글로리어스, 저희 집에서는 가장 중요하게 여기고 있숨뉘다.
이오리 : 저희는 유명하지 않기에, 불행 중 다행으로 라이브 실적만 남고 대실패했다는 소문은 퍼지지 않았습니다.
소고 : 이오리 군……. 대실패라는 단어 꺼낼 때마다 매니저가 위를 부여잡고 있는데…….
츠무기 : 괘, 괜찮습니다……. 과거의 실패가 찡하고 온 것뿐이라…….
이오리 : 대실패는 대실패죠. 3천 명 들어올 곳에 9명밖에 안 들어왔다구요.
이오리 : 퍼센티지로 말하자면 목표 달성율 0.3%. 알기 쉽게 표현하자면 대실패입니다.
츠무기 : 죄송합니다……. 우우, 위가…….
리쿠 : 관두라니까. 지나간 일은 이제 됐잖아! 스테이터스가 됐다면서.
이오리 : 그렇습니다. 그러니까, 이번에는 3천명이 모일 겁니다.
소고 : 모이려나…….
야마토 : 이 형은, 걱정된다…….
미츠키 : 사장님 반찬을 이것보다 더 줄게 만들어서야 미안하고…….
이오리 : 노친네들이 한심하군요.
타마키 : 하면 되잖아.
리쿠 : 하자! 해보지 않으면 시작도 안 되고!
야마토 : 젊은이들은 망설임이 없구만…….
리쿠 : 그치만 생각해보세요, 요즘 관객 수도 늘지 않았어요?
나기 : OH! 저, 붙잡혔슴뉘다. IDOLiSH7의 나기 씨임뉘카? 하고.
미츠키 : 우와, 연예인같다! 그래서 뭐라 그랬어?
나기 : 코코나에 대해서 Talk했더니, 가버렸슴뉘다.
타마키 : 그러고 보니, 나도 이상한 여고생 군단이 붙었어.
야마토 : 여고생, 좋겠다-. 그래서 어떻게 됐어?
타마키 : 찰칵 찰칵 찍어대길래, 겁 줘서 쫓아냈어.
야마토 : 까마귀냐.
츠무기 : 리쿠 씨랑 이오리 씨, 두 분의 팬 사이트도 있어요.
리쿠 : 진짜!? 쑥스럽지만, 기쁘다……. 어떤 게 내 거고, 어떤 게 이오리 거?
츠무기 : 같은 사이트에, 같은 관리인이에요. 두 분의 콤비가 좋다는 모양이에요.
리쿠/이오리 : 왜?
츠무기 : 지, 진지하게 물어보셔도…….
미츠키 : 열정적인 팬이 있다는 거 기쁜 일이네. 야마토 씨는 라이브에서 편지도 자주 받잖아.
야마토 : 미츠는 누가 부채 만들어줬었지. 처음 봤을 때 꽤 감동했어.
츠무기 : 사식도 늘고 있어요! 특히 소고 씨한테는 일주일에 한 번씩 발신자 불명인 호화로운 선물이…….
리쿠 : 그거, 괜찮은 건가요……?
소고 : ……어떨라나……. 하지만, 받은 거니까…….
츠무기 : 데모CD도 재고가 없어서, 추가 발주했어요. SNS의 팔로워도 매일 늘고 있구요.
츠무기 : IDOLiSH7의 바람이 불고 있어요!
츠무기 : (마치, 그 말을 현실로 불러온 것처럼――)
츠무기 : (사무소에는 차례차례, 일 관련 연락이 들어왔다.)
츠무기 : 음악 뉴스 사이트의 취재가 들어왔어요!
츠무기 : 동영상을 봤는지, IDOLiSH7을 기사로 써준다는 모양이에요.
반리 : 대기업 사내 축제에 와주지 않겠냐는, 신청이 있었어요.
반리 : 그 태풍날, 부장님이 봐준 모양이에요. 운이 좋았네요.
반리 : 그 외에도 이벤트 출연 의뢰가 쇄도하고 있어요.
반리 : 그 태풍 라이브로, 기운 넘치는 그룹이라는 인상이 붙은 덕이네요!
츠무기 : 그뿐만이 아니에요! 멤버들의 팬이 되어준 분들이, SNS를 통해 퍼뜨려주고 있어요.
츠무기 : IDOLiSH7이 여기에 있다고. 이렇게, 좋은 그룹이라고!
반리: 굉장하네요. 저희가 10명, 100명 늘어난 것 같아요.
츠무기 : …………. ……매력을 전하기 위한, 더욱, 큰 목소리…….
츠무기 : 그게, 이런 거였구나…….
츠무기 : 모두의 매력을 아는 건, 처음엔 우리밖에 없었지만…….
츠무기 : 지금은 이렇게나 많은 사람들이, IDOLiSH7은 멋지다고 말해주고 있어…….
츠무기 : 우리에게는, 이렇게나 수많은 아군이 있는 거야…….
(계속……)