스토리/본편 1부

8장 - 5화 <닫혀가는 문>

아이나나마네쟈 2015. 8. 30. 17:02

미스터 시모오카 : 그럼, 여러분 스탠바이 부탁 드립니다!

리쿠 : 잘 부탁 드립니다!

리쿠 : 헉……, ……윽…….

이오리 : ………….

이오리 : (……나나세 씨, 발작 일어날 것 같아. 다른 멤버들은 눈치 챘나?)

이오리 : (인트로가 시작되었다……. 댄스는 따라갈 수 있는 모양이군. 마지막까지 괜찮을까? 커버해야 하나?)

이오리 : (후렴구 노래는? 이대로 나나세 씨가 할 수 있을까? 다른 누군가한테 부탁해야 하나?)

이오리 : (가능하면 나나세 씨의 목소리를 들려주고 싶어……. 하지만, 실패할 정도라면…….)

이오리 : (그럼 누가 해야 하지? 내가? 다른 멤버한테 부탁해야 하나? 어떻게?)

이오리 : (빨리 정해야 해. 어떡하지? 어쩌지?)

미츠키 : …………!

이오리 : (…………? 형이 놀란 얼굴로 보고 있어…….)

리쿠 : …………!

이오리 : (나나세 씨도? 어째서?)

이오리 : (……아……!)

이오리 : (……내 파트 노래를 놓쳤어……!)

이오리 : …………윽.

이오리 : ……, ……아…….

미츠키 : (큰일이다! 이오리가 넋이 나갔어!)

리쿠 : (내가 커버해야겠다!)

소고 : (대신 내가……!)

리쿠/소고/미츠키 : 앗……

리쿠/소고/미츠키 : ……큭.


가쿠 : ………….

가쿠 : 서로 커버하려다가 겹쳤군.

텐 : 겹쳐도 되는데. 다른 사람에게 양보하려고 전부 물러났어. 비참한 무음 상태가 길어지게 생겼군.

류노스케 : 춤도 버벅거리고 있네……. 저 하늘색 애도 동요하고 있어.

류노스케 : 기초 스텝이 뛰어나니까, 훨씬 잘 출 수 있을 텐데……. 몸이 굳었어. 정신을 다잡지 못한 모양이군.

텐 : 아아, 최악이다……. 조바심을 얼굴에 드러내고, 모두가 당황한 상태로 춤추고 있어.

텐 : 자신감을 가지고 웃어야, 실패도 커버할 수 있는 즐거움과 안심을 보는 사람들에게 전할 수 있는데.

텐 : 저 애들은 지금, 미스가 머리에 들러붙어서 객석의 얼굴이 안 보이는 거야. 사람들을 즐겁게 만들어줘야 한다는 걸 잊고 있어.

텐 : 스테이지에서 내려온 거나 마찬가지야.

가쿠 : 그렇지 않은 녀석도 있지만 말이다.

가쿠 : 짧은 머리 안경은 페이스가 안 무너졌어. 게다가, 저 하프 키다리만, 어떻게든 웃고 있다.

류노스케 : 주변이 안 웃어서, 오히려 안타깝게 보이지만 말이지…….

가쿠 : 아직 찬스는 있다. 이녀석들은 최대 무기를 내놓지 않았다.

텐 : 뭐?

가쿠 : 메인 보컬이다. 그 목소리를 끼얹으면 분위기는 돌아올 거다.

가쿠 : 가라……. 들려줘.

텐  무리야,

텐 : 저 애한테 그런 배짱은 없어.

가쿠 : …………윽.

가쿠 : ……왜 평소 성량의 반도 못 내는 거야! 야외 라이브에서도 그렇게 목소리를 냈는데!

텐 : ………….

가쿠 : 텐, 어디 가는 거냐.

텐 : 더 볼 가치가 없잖아.

류노스케 : 아아……. 모두의 움직임이 무거워지기 시작했어.

류노스케 : 좋은 그룹이었는데 말이지……. 만회도 못하고, 활약도 보여주지 못하고, 곡이 끝나가…….

류노스케 : ……괴롭겠지…….

가쿠 : ………….


팬 여자애 : ……아아…….

엄마 : ……어째, 실력이 없네. 네가 좋아하는 저 애들.

팬 여자애 : ……윽, 아니야……! 평소에는 노래도 춤도 엄청 잘 한다구!

팬 여자애 : 이오리 군도, 리쿠 군도, 타마키 군도, 훨씬, 엄청 잘 하는데……

언니 : 가사 잊어먹었던데-. 뭐, 아이돌이야 보통 이런 수준이지. 얼굴만 잘생기면 장땡이고.

팬 여자애 : 아니야……! 다들, 열심히 노래 불렀는걸!

엄마 : 그래그래. 너도 텔레비전만 보지 말고 공부하렴.

팬 여자애 : ……윽, 우우……, 훌쩍……. 아니야……. ……아니란 말야…….

팬 여자애 : 어떻게 된 거야……? ……IDOLiSH7…….


리쿠 : ……헉……, 허억…….

리쿠 : ………….

리쿠 : (……스테이지를 내려와서, 멍하니 앉은 상태로 얼마나 시간이 지나갔을까.)

리쿠 : (정신을 차리니, 객석은 하늘이 갈라질 정도의 환성으로 둘러싸여 있었다.)

미스터 시모오카 : 그럼, 여러분 기다리시던!

미스터 시모오카 : TRIGGER입니다……!

관객 : 꺄아아아아아악……!

리쿠 : ………….

리쿠 : (내 눈 앞을, TRIGGER의 세 사람이 걸어간다.)

리쿠 : (눈부신 라이트가 내리치는, 스테이지를 향하여.)


가쿠/텐/류노스케 : ………….


리쿠 : (……완벽한 노래…….)

리쿠 : (……완벽한 댄스…….)

리쿠 : 우리가 만들어내고 싶었던 완벽한 스테이지가, 그들의 목소리에서, 손발에서, 만들어져 나간다.

리쿠 : 반짝반짝 눈부신 세 사람의 뒷모습은, 나이프보다도 날카롭게, 우리의 마음을 찔렀다.


미츠키 : ……흑, ……윽…….

미츠키 : 우윽……, 제길…….

나기 : ……엄청난, 스테이지네요.

야마토 : …………. 하아……. 이거 참…….

타마키 : ………….

소고 : ………….


리쿠 : ……윽, ………….

리쿠 : (나는 처음으로, 텐 형의 노래로부터, 귀를 막고 싶어졌다.)

리쿠 : (지금의 우리에게는, 너무나 멀어서…….)



(계속……)