스토리/본편 1부

9장 - 4화 <밤을 뛰어넘어>

아이나나마네쟈 2015. 8. 30. 19:00

타마키 : 껍질 벗기기, 질렸어.

소고 : 힘내.

타마키 : 소쨩, 뒷일 부탁해.

소고 : 곤란해, 힘내.

타마키 : 그쪽 혼자 하는 게 빨라.

소고 : 우리 둘이서 협력해야지……. 잘 끝내서, 모두를 안심시켜 주자.

타마키 : 모두라…….

소고 : 작업만 하니까 지루한 거야. 이야기라도 나눌까. 야마토 씨도 그랬잖아?

소고 : 우리가 사이좋게 지내야, 팬들도 기뻐한다고…….

타마키 : 그쪽, 너무 귀가 얇은 거 아냐?

소고 : ……뭐……?

타마키 : 그쪽이 나랑 친하게 지내고 싶은 거라면, 그건 알겠는데.

타마키 : 다른 사람이 그러라고 하니까 사이좋게 지내고 싶다니, 그거 별로 안 기쁘거든.

소고 : ……그럴 생각은…….

타마키 : 거짓말. 소쨩, 나 싫어하잖아.

소고 : ……그건 네 이야기겠지. 언동의 곳곳에서 느껴져.

타마키 : 어떤?

소고 : 앵알앵알 시끄럽다느니, 시시하다느니, 고민 없어 보인다느니, 서 있기만 해도 된다느니.

타마키 : 잘도 기억하고 있네……. 그런 소리 했었어?

소고 : 했어.

타마키 : 거짓말.

소고 : 했습니다.

타마키 : 그럼, 사과할게. 용서해줘.

소고 : ………….

타마키 : 용서했어?

소고 : …………. 너 말이다…….

타마키 : 응? 화내는 거야? 사이좋게 지내려는 거 아니었어?

소고 : ………….

타마키 : 거기서 입 다물지 말라고……. ……말로 하면 되잖아, 짜증나게시리…….

소고 : ……알겠니, 타마키 군? 나는, 어른, 이니까, 너처럼 행동할 수는 없어.

타마키 : 남들 눈에 착한 아이인 척 하고 싶은 거잖아. 학교에도 있어, 그런 우등생.

타마키 : 유감이네, 나랑 잘 지내서 야마 씨한테 칭찬도 못 받고……, ……헉, 우왁……!

타마키 : 위험하잖아……! 칼 이쪽으로 내밀지 마!

소고 : 감자 쥐어.

타마키 : 소…….

소고 : 감자칼 쥐고, 위에서 아래로 깎아. 싹은 칼날 끝으로 도려내.

타마키 : ……혀, 협박이나 하고…….

소고 : 다시 한 번 말해줄까?

타마키 : 할게! 하겠습니다! ……무, 무섭다구, 정말…….


반리 : 기다리셨죠! 불꽃 사왔어요!

오토하루 : 성인들은 맥주도.

야마토 : 앗싸! 따라 드릴게요, 사장님.

오토하루 : 싫어. 아빠는 귀여운 딸이 따라줄 테니까 됐어.

츠무기 : 아빠도 참, 애들처럼…….

오토하루 : 우와아, 맛있어 보이는 생선이네. 많이 낚았니?

리쿠 : 네!

이오리 : 3마리 낚는 동안, 30마리에게 미끼를 줬지만 말이죠.

리쿠 : 시끄러-. 또 한 번 울래!?

이오리 : 이제 안 울어요!

오토하루 : 아하하. 카레도 맛있어 보이네. 사이좋게 만들었어?

소고 : 네. 타마키 군이, 전력으로 힘내줬어요.

타마키 : ……무서웠어…….

나기 : OH, 타마키, 왜 그러쉼니카. 리버 사이드에서 살인귀라도 만난 것처럼 오들오들…….

오토하루 : 좋아! 다들 건배하자! 미성년자들은 주스로.

리쿠 : 하나, 둘…….

전원 : 건배!


츠무기 : (밤하늘 아래에서 건배하며, 느긋하게 모두와 시간을 보냈다.) 

츠무기 : (웃음소리와 함게, 밝은 미소가 모두의 곁에 돌아왔다.)

츠무기 : (슬픈 사건들을 뛰어넘어, 우리는, IDOLiSH7은, 더욱 더 성장해 나간다――)



(계속……)