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5장 - 4화 <NO이기에 YES>
타마키 : ……TRIGGER, 너무 늦지 않아?
나기 : 객석까지 웅성대기 시작했슴뉘다. 트러블이라도 있는 검뉘카?
아나운서 : 멋진 곡을 선보여주셨습니다. 여러분, 박수 부탁 드립니다.
관객 : 저기요-! TRIGGER는-?
아나운서 : ……넵. 이어서, IDOLiSH7 여러분입니다. 여러분, 이쪽으로.
아나운서 : 이번 신곡은, 니카이도 씨가 출연하시는 연속극 네메시스의 주제가라면서요.
니카이도 : 네. 큰 역할이라 긴장하고 있습니다만, 노래도 드라마도 잘 부탁 드립니다.
아나운서 : 평소와 다른, 쿨하고 정열적인 곡조도 화제가 되고 있죠.
리쿠 : 네! 멋있어서, 저희도 정말 좋아하는 곡이기도 합니다.
아나운서 : 그럼, 노래 부탁 드립니다! IDOLiSH7의, <GOOD NIGHT AWESOME>!
리쿠 : ………….
리쿠 : (……텐 형이 봐줬으면 했지만, 오늘은 눈 앞에 있는 관객들에게 온 힘을 다해 부딪치자.)
리쿠 : (반 이상은 우리에게 관심 없는 관객들. 하지만…….)
리쿠 : (온 힘을 다해 노래 부르면, 닿을 테니까.)
리쿠 : (즐겨 줬으면 해. 여기 있는 모든 사람들이.)
리쿠 : (우리를 보고 즐겨 줬으면.)
관객 : ……쟤, 노래 잘 하지 않아?
관객 : 센터에 있는 저 애, 라이브 목소리 굉장해! CD보다 잘 부르는 거 같아!
관객 : 텐 군이 훨씬 잘 불러!
관객 : 그야 그렇지만서도. 어쩐지……. 아! 저 사람 알아! 클라라 로웰 모델이야!
관객 : MEZZO"의 두 사람, 직접 보니까 잘 생겼다! 하모니도 무척 멋져……!
IDOLiSH7의 팬 : ……어, 어쩐지 생각했던 것보다 응원받고 있는 거 같지 않아!? 완전 감격이야……!
IDOLiSH7의 팬 : 맞아! 다들 멋지다구!! 우우, 눈물나…….
류노스케 : ……이 노랫소리. IDOLiSH7이려나.
류노스케 : 안타깝다……. 더 가까이서 보고 싶었는데.
텐 : ……이제 못 참겠어.
류노스케 : 텐, 어디 가는 거야!?
텐 : 스테이지에 가겠어. 이래서야 뮤직 페스티벌 때랑 상황이 정반대라고!
텐 : 해야 할 일을 하지 않고 있는 건 우리 쪽이야!
류노스케 : 마음은 알아! 나도 모두 앞에 나가고 싶어!
류노스케 : 하지만, 우리가 사장님하고 트러블이 생기면 분명히 팬들을 더 실망시킬 일이 생길 거야!
텐 : …………큭.
카오루 : …………, 이봐! 사죄는 아직이니!?
방송국 스탭 : 지금 설득중입니다만, 이쪽도 방송 중이라 정신이 없어서……
카오루 : 잠깐… TRIGGER를 우습게 보는 거야!?
카오루 : 사운드쉽의 마지막을 장식할 아티스트는, TRIGGER밖에 없잖아!?
카오루 : 찬스를 잡고 싶어도, 우리 영역을 탈취할 배짱 있는 사무소 따위 없을 테니 말이야!
가쿠 : ……그렇게 잘난척 하고 있어 봐라. 언젠가 버려질 거다. 팬에게도 말이다.
텐 : 가쿠. 사장님은 뭐래?
가쿠 : 평행선이다.
방송국 스탭 : ……시간 다 됐습니다. 이게 마지막입니다. 꼭 나와주실 수 없을까요!?
카오루 : No야!
이오리 : 나나세 씨, 오늘 잘 하셨어요.
리쿠 : 진짜!?
미츠키 : 응! 관객 반응도 좋았어!
야마토 : TRIGGER는 어떻게 된 걸까. 아까, 무대 뒤에서는 봤는데.
소고 : 벌써 마지막 시간인데…….
방송국 스탭 : 죄송합니다. 잠깐 괜찮으실까요?
츠무기 : ……TRIGGER가 못 나온다고요!?
방송국 스탭 : 저희 윗선이 그쪽 사무소와 트러블이 생겨서, 출연 NG를 내버렸어요.
방송국 스탭 : 다른 아티스트 분들께 마지막을 부탁드릴 수 없는지 사정해봤습니다만…….
츠무기 : ……하고 싶지 않겠죠. 관객 대부분은 TRIGGER의 팬인걸요. 낙담할 게 눈에 선해요…….
스탭 : ……IDOLiSH7이 어떻게든 해주실 수 없을까요? ……이렇게 부탁 드립니다…….
츠무기 : 죄송합니다만…….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저희 소속 연예인들을 상처입힐만한 일은…….
리쿠 : 할래요.
츠무기 : 리쿠 씨!?
리쿠 : 곤란할 때는 서로 도와야죠. 관객들이 낙담하는 분위기는, 뮤직 페스타에서 한 번 경험해봤고…….
츠무기 : 그때랑 비교도 되지 않을 거예요. 관객의 기대를 배신하는 거니까요. 잘못하다간, 야유 세례까지…….
리쿠 : 괜찮아, 매니저.
리쿠 : 매니저 덕에, 우리는 튼튼하게 자랐으니까.
츠무기 : 리쿠 씨…….
방송국 스탭 : 감사합니다! 마지막 노래, 어떤 곡으로 가시겠어요?
리쿠 : TRIGGER 곡을 기다리는 분들에게, 저희 곡을 들려드리는 건 죄송하죠.
리쿠 : 적어도, TRIGGER의 곡이라도 불러드리기로 해요.
방송국 스탭 : 네!?
츠무기 : 리쿠 씨!?
리쿠 : 왜냐면, 우리들은――
리쿠 : 그 곡, 부를 수 있으니까.
(계속……)