스토리/본편 1부

14장 - 1화 <우정을 잇는 인연>

아이나나마네쟈 2015. 8. 31. 13:19

소고 : ……레귤러 출연을 강판당했다는 소리 들었거든. FSC의 의향으로…….

츠무기 : ……네. 그게 뭔가 관계 있나요……?

소고 : ……강판은, 나 때문이야. 내 부친은 오오사카 소지…….

소고 : FSC……. 파이브 스타 컴퍼니 그룹의 회장이야.

츠무기 : FSC 그룹의 회장님이 소고 씨의 아버지라구요……?

야마토 : 진짜냐……. 귀한 집 출신이라곤 생각했지만, 설마 그 정도였을 줄은…….

미츠키 : 엄청난 부자잖아! ……그런데, 왜 그게 강판된 이유야? 아빠라면 응원해주는 법이잖아?

소고 : ……사정이 있어서, 음악 활동을 반대당했어. 나도 회사를 이을 생각이었고.

소고 : 하지만, 아무리 애써도 마음 어딘가에서 음악을 버릴 수가 없어서……. 그때, 사장님에게 스카우트 받았어.

소고 : 부모님하고도 이야기해봤지만, 당연히 맹렬하게 반대당해서…….

소고 : 성공할 리가 없다, 성공한다고 쳐도 계속 하게 놔둘까 보냐, 하고.

소고 : ……하지만 포기할 수 없었어. 그래서 나는 대학을 그만두고, 이 사무소에 들어온 거야.

소고 : 그때 의절당했으니까, 부모자식의 연은 이미 끊겼지만.

리쿠 : ……그럼, 가족을 버렸다는 소리는…….

소고 : 응……. 이 소리였어…….

타마키 : ……왜, 음악 하고 싶었어?

소고 : 내 숙부가 뮤지션이었어.

소고 : 그다지 팔리진 않았지만, 즐거운 듯 밴드 이야기를 해줬어. 나한테 노래를 가르쳐주기도 하고…….

소고 : 숙부도, 숙부의 음악도 좋아했어. 하지만, 숙부도 음악활동을 반대당하고, 친척들로부터도 경원시당해서…….

소고 : 건강을 해쳐서, 돌아가셨어.

야마토 : …………. 그랬구나…….

소고 : ……숙부의 장례식 때, 모두가 "거봐, 저럴 줄 알았지."라고 하는 게 너무 괴로웠어.

소고 : 거봐, 저럴 줄 알았지. 음악따위, 보증도 안 되는 일에 빠져 있어서 저렇게 된 거야.

소고 : 거봐, 저럴 줄 알았지. 이상한 꿈같은 거 쫓지 말고, 건실하게 살아갔으면 행복했을 텐데.

소고 : 하지만, 나는…….

타마키 : ……그렇지 않다고, 말하고 싶었어?

소고 : …………. 응……. 응, 그랬어…….

소고 : 그렇지 않아. 숙부는 행복했어. 숙부는 멋진 인생을 보내고 갔어. 큰 소리로 모두에게, 그렇게 말해주고 싶어서…….

소고 : 이 세계에 뛰어든 거야.

타마키 : ……그렇구나.

타마키 : 이제야 겨우 자기 이야기 해줬네.

소고 : …………. 답답한 이야기니까, 별로 듣고 싶지 않을 거 같아서…….

나기 : NO! 감동했슴뉘다. 숙부님도, 소고도, 틀리지 않았슴뉘다.

나기 : 뮤직, 댄스……. 그건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마법임뉘다. 너무도 멋지고, 아름다운 것.

나기 : 숙부님의 마음, 소고가 이어 받았슴뉘다. 마음이 따스해지는, 포근한 이야기임뉘다.

소고 : 나기 군……. ……고마워…….

소고 : ……하지만, 내가 여기 있는 한, 똑같은 일이 반복될지도 몰라.

소고 : 그룹 회사는 여러 개가 있고, 텔레비전이나 인터넷이나 신문, 잡지의 스폰서를 하고 있어.

소고 : 스폰서의 한마디로 강판당하는 거라면, 나는…….

미츠키 : 괜찮아! 너희 아빠 힘이 닿지 않을 정도로 우리가 인기인이 되면 되잖아!

미츠키 : 전설의 아이돌 <제로>, 알지? 일본 전체가 푹 빠졌던 슈퍼 스타.

미츠키 : 제로의 콘서트를 중지시키는 일 따위, 분명히 총리대신도 대통령도……, 아니, 지구상의 그 누구도 불가능했을 거야.

미츠키 : 그 정도의 스타가 되면 돼. 더욱더, 전부 날려버릴 정도로 우리가 훨씬 커지면 돼!

이오리 : 맞아요. 제가 예측하기로는, 레귤러 방송 오퍼는 앞으로도 끊이지 않을 겁니다.

이오리 : 모든 오퍼에 대응하는 건, 아무리 FSC라도 어렵겠지요.

소고 : 미츠키 씨……. 이오리 군……

리쿠 : 걱정하지 마세요! 언젠가, 소고 씨의 아버지도 소고 씨를 인정해주실 거예요!

리쿠 : 돌아가신 소고 씨의 숙부님에 대해서도.

소고 : 나는……. 여기 있어도 괜찮은 걸까…….

야마토 : 그걸 꼭 물어야 아냐.

소고 : 야마토 씨…….

야마토 : 소우, 오늘은 푹 쉬어. 내일부터 또, 같이 힘내자구.

소고 : ……고마워요, 다들…….



(계속……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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